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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Washing 그린워싱 뜻 그린워싱 사례로 여겨지는 종이빨대의 흥망성쇠

by 트루써니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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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 환경 보호의 상징에서 '그린워싱' 논란까지


한때 환경 보호의 아이콘이었던 종이 빨대가 이제는 '그린워싱(greenwashing, 위장 환경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로 불리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던 2020년대 초반,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를 필두로 많은 기업이 친환경 정책을 앞다투어 도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종이 빨대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일부 국가에서는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하고 있다.


종이 빨대의 부상: 환경 보호의 상징


스타벅스는 2020년대 초반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했다.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썩지 않는 플라스틱 대신 분해가 용이한 종이 소재를 선택한 것이다.
스타벅스의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ESG 경영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당시 CEO였던 케빈 존슨은 2021년 연봉으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2040만 달러(약 249억 원)를 수령하며, 친환경 경영에 대한 보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2022년 환경부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많은 외식업체들이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종이 빨대의 문제점과 규제 철회


2023년 11월, 한국 정부는 플라스틱 빨대 규제 정책을 시행 직전에 백지화했다. 이는 종이 빨대가 가진 여러 문제점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코팅 물질의 유해성 논란
종이 빨대가 물에 쉽게 젖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 코팅제가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종이 빨대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소 배출 증가 문제
종이 빨대는 친환경적인 이미지와 달리, 제조 과정에서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할 가능성이 있다. 목재를 벌목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며, 종이를 코팅하고 성형하는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환경 부담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용자 불편
종이 빨대는 쉽게 흐물흐물해지며, 음료의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특히 아이스 음료를 즐겨 마시는 소비자들에게는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이러한 문제점들이 누적되면서 종이 빨대는 친환경 제품이 아니라 '그린워싱'의 사례로 전락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타벅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페가 종이 빨대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빨대 제조업체의 쇠락

2023년 11월 정부가 플라스틱 빨대 규제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종이빨대 제조업체 중 60% 이상이 문을 닫았다.


출처 : 머니투데이



19개 종이빨대 제조사 중 12곳(63.2%)이 생산을 중단했다. 대부분 2018-2023년 사이 창업한 신생 기업들이고 남은 업체들도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업체는 원가 이하로 판매하거나 무료로 제품을 처분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후 기계를 가동조차 못한 채 부채만 남은 경우도 있다.
업계는 정부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최소한의 지원이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종이빨대 산업은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트럼프의 '반(反) ESG' 정책과 플라스틱 빨대 부활


이런 흐름 속에서 미국에서는 보다 강력한 '반 ESG' 기조가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종이 빨대를 퇴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플라스틱으로의 회귀(back to plastic)'를 선언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ESG 정책을 전면적으로 뒤집으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플라스틱 빨대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한 바 있다. 그는 2020년 대선 캠페인 당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빨간색 플라스틱 빨대를 판매하며 일주일 만에 46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러한 전략은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의 정책 변화는 ESG 국제 공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서명한 195개국 중 2024년 마감일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한 국가는 단 10개국에 불과하다. 이는 ESG 경영을 우선시하던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ESG,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전략으로 접근해야

종이 빨대 사례는 ESG 경영이 단순한 유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환경 보호를 명목으로 한 정책이나 제품이 실제로 지속 가능한지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기업들은 단순히 ESG 점수를 높이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실질적인 효과를 분석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소비자들도 제품을 선택할 때 겉으로 보이는 친환경 마케팅에만 현혹되지 않고, 제품의 실효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 ESG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종이 빨대의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 보다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친환경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누구라도 환경정책으로 인한 규제는 불편하지만 미래세대를 위해 참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환경규제는 많은 검토와 고민 그리고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그린워싱에 그치면 안 되죠. 진짜 비용효과적인 정책이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데이터를 디깅 하는 트루써니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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