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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과 통계기반 사회정보

<카르타고 방식의 평화> 뜻과 베르사유 조약 관련 영국 텔레그래프 기사

by 트루써니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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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 방식의 평화와 케인즈의 경고, 그리고 우크라이나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러시아와 종전협상을 진행하는데, 우크라이나를 위해 지원한 돈에 대해 빠짐없이 받아내려는 하는 미국인데요. 트럼프가 역시 장사꾼이네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재건투자기금 협정’ 초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협정에는 지금까지 미국이 지원한 군사 원조 등에 대한 대가로 5,000억 달러(약 722조 원)를 갚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자원 채굴 수익의 50%를 미국이 가져가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게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지우는 조건으로, 과거의 역사적 사례들과 비교해 볼 때 '카르타고 방식의 평화'와 유사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자연 채굴 수입의 50%, 또 이후 자원을 수익화할 때 제삼자에게 부여되는 신규 허가의 50%를 갖게 됩니다. 우크라이나의 수출 가능 광물에 대해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경제에 대한 거의 전면적인 통제권도 얻게 됩니다. 여기서 또 더한 것은 법적 분쟁이 생겨도 미국 뉴욕주의 법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조정 과정의 언어는 영어, 장소도 뉴욕입니다.
바이든 정부가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은 약 252조 원가량인데,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720 조가량의 희토류 광물을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초안에 대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법적으로 미국이 영원히 우크라이나를 경제적 식민지로 삼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1. 카르타고 방식의 평화란?

‘카르타고 방식의 평화’(Carthaginian Peace)는 로마 제국이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는 카르타고를 철저히 무너뜨리고, 주민들을 노예로 팔아버리며, 도시 전체를 불태운 후 토지에 소금을 뿌려 재건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는 적을 완전히 굴복시키고 다시는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강압적인 평화 방식입니다.
이 개념은 이후 전쟁에서 패배한 국가에 과도한 요구를 하는 사례를 설명할 때 종종 사용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제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이 체결한 베르사유 조약이 있습니다.


2. 케인즈의 비판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저서 『평화의 경제적 결과』(1919년)에서 베르사유 조약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승전국들이 독일에 과도한 배상금을 부과하는 것이 경제적 불안을 초래하고, 결국 또 다른 전쟁(제2차 세계대전)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케인즈는 경제적 협력을 통해 유럽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경고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독일은 경제적 붕괴와 극단적인 정치적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3. 우크라이나와 미국-러시아 협상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논의하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5,000억 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초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로 봤을 때 베르사유 조약이 독일에 부과했던 배상금보다 더 큰 부담을 주는 조건입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자원 채굴 수익의 50%를 미국이 가져가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경제적 종속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협상 방식은 '카르타고 방식의 평화'와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며, 케인즈가 경고했던 '과도한 배상이 가져올 장기적인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의 사례와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자립과 장기적 평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배상이 아닌 경제 회복과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재 논의되는 협상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 과거의 사례를 통해 현재를 조명하고, 보다 균형 잡힌 평화 협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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