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칠드런스 트레인>은 이탈리아 북부지방에 남부 나폴리 아이들을 기차에 태워서 1년 정도 키워주는 "칠드런스 트레인" 정책을 배경으로 어머니의 모정을 그린 스토리인데요.
이탈리아가 세계 2차 대전 전후로 경제적으로 어려웠었죠. 예전에 만화 <엄마 찾아 삼만리>에서 주인공 마르코가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돈 벌러 간 엄마를 찾는 걸 보면 이탈리아보다 그 시절에는 아르헨티나가 경제적으로 더 잘 살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영화를 보고 나서 이탈리아 칠드런스 프로그램을 알아보고의 그 과정에서 이탈리아의 역사 속 남북부 격차 그리고 남북부의 산업현황 등을 조사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칠드런스 트레인 프로그램의 유래
가. 제2차 세계대전 이탈리아 현황
1940년부터 1943년까지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에 추축국으로 참전했지만, 1943년 7월, 이탈리아 파시스트당 지도부가 무솔리니를 축출했고, 9월 8일 이탈리아는 연합국에 항복했습니다.
이후 독일군이 이탈리아 북부를 점령하고 무솔리니를 구출하여 괴뢰 정권인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을 수립했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없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이탈리아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1946년에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나. 칠드런스 트레인 프로그램
1945년부터 1952년 사이에 이탈리아 공산당과 이탈리아 여성 연합(UDI)은 '칠드런스 트레인' 또는 '행복의 기차'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남부의 빈곤한 지역에서 약 70,000명의 어린이들을 북부의 더 안정된 지역으로 보내 더 나은 교육과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다. 프로그램의 영향과 의의
"칠드런스 트레인" 프로그램은 전후 이탈리아의 남북 격차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동시에 가족과의 분리로 인한 정서적 상처와 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었습니다.
2. 이탈리아 남북 격차의 유래 및 현황
가. 역사적 배경
이탈리아의 남북 격차는 로마 제국 시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4세기 초에 이미 북부와 남부는 상이한 통치체제를 가지게 되었고, 이는 사회적·문화적 차이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 북부: 공동체 공화정, 시민 중심 사회
• 남부: 노르만 봉건 전제정, 신민 중심 사회
나. 경제적 격차의 심화
15세기말 르네상스 시대부터 북부와 남부의 경제적 격차가 점진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북부는 밀라노, 제노바, 토리노를 중심으로 상업과 산업 활동이 발달한 반면, 남부는 전통적인 농업 중심 사회로 남았습니다.
다. 현재의 남북 격차 현황
현재 북부와 남부의 경제적 격차는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 GDP 비중: 북부가 전체 GDP의 75% 담당
• 소득 격차: 남부의 평균 소득은 북부의 60% 수준
• 실업률(2022년): 북부 5.7%, 남부 15.2%
이러한 경제적 격차는 사회문화적 차이로도 이어져, 북부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한다는 이미지를, 남부 사람들은 게으르고 느리다는 편견이 존재합니다.
3. 남북부 주요 산업 동향 및 경제 지표
다음은 KOTRA보고서를 참고한 이탈리아 주요 경제지표입니다.
가. 북부 이탈리아의 산업 동향
북부 이탈리아는 다양한 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달해 있습니다.
• 제조업: 자동차, 기계, 전자제품 등
• 패션 및 디자인 산업: 밀라노를 중심으로 발달
• 금융 서비스: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금융 중심지
• 첨단 기술 산업: IT,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나. 남부 이탈리아의 산업 동향
남부 이탈리아는 전통적인 산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농업: 올리브, 포도, 감귤류 등의 재배
• 관광업: 아말피 해안, 시칠리아 등 유명 관광지 중심
• 수공예 산업: 도자기, 유리공예 등
• 식품 가공업: 올리브 오일, 와인, 치즈 등
경제 지표 비교
• GDP
• 북부: 약 1,100억 유로 (2022년 기준)
• 남부: 약 431억 유로 (2022년 기준)
• 1인당 GDP
• 북부: 3만~3.5만 유로 (2017년 기준)
• 남부: 약 2만 유로 (2017년 기준)
• 실업률 (2022년 기준)
• 북부: 5.7%
• 남부: 15.2%
• 가계 가처분소득 (2022년 기준)
• 북부: 연간 24,000유로
• 남부: 연간 16,000유로
• 평균 임금 (2023년 기준)
• 북부가 남부보다 13% 높음
인구 동향
남부 지역에서는 지속적인 인구 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2002년부터 2017년 사이 남부지역을 떠난 인구수는 200만 명 이상
• 2017년 한 해에만 13만 2천187명이 구직과 학업 등을 위해 북부로 이주
• 남부를 떠나는 인구 중 상당수가 젊은 층과 고학력자
이러한 인구 유출은 남부 지역의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 인재의 유출로 인한 인적 자본 손실, 고령화 심화, 경제 활동 인구 감소 등은 남부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북부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러한 남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남 2030' 프로젝트, 세제 혜택 제공, EU 자금 활용, 교육 및 인적 자본 개발, 관광 산업 육성 등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효과적인 해결책 마련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화를 보고 이탈리아의 경제현황을 Kotra보고서까지 참고해서 찾아보아 관련 파일도 첨부합니다.
한국무역공사의 이탈리아 진출전략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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